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김성근/야구 스타일 (문단 편집) ==== 옹호론 : KBO는 프런트 야구를 할 수 있는가? ==== 프런트 야구는 말 그대로 현장은 현장 야구인들이 게임 내의 일을, 프런트는 데이터나 경영 전문가들이 프런트의 일을 나눠서 하는 것을 말한다. 즉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분야를 각각 맡는 철저한 분업화 야구이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의 프런트 직원들은 통계학과나 경영학과 등 해당 분야에 필요한 전공을 공부하여 대기업 입사하듯 입사한 케이스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한국의 프런트는 미국과는 다르다. 한국의 프런트는 대부분 은퇴 선수이며,[* 일본도 한국과 비슷하게 선수 출신 프런트가 대부분이긴 한데, 그래도 젊은 나이에 은퇴하는 선수 중 명문대 출신, 특히 경영학과 등을 나온 고학력 선수들을 주로 프런트로 영입한다.] 코치하던 사람이 전력분석하고, 작년에 단장 하던 사람이 올해는 감독하는 구조이다. 즉 프런트에서 일하는 인력과 현장에서 일하는 인력이 거기서 거기이며, 사실상 또 하나의 현장이나 다름없는 상태이다. 심하게 말하면 코치나 감독 등 지도자 자리는 티오가 너무 적으니 이름만 바꾼 은퇴 선수 일자리를 하나 더 만들어낸 거라고까지 말할 수 있을 정도. 즉 미국 쪽이 말 두 마리가 끄는 마차라면, 한국 쪽은 몸통은 하나인데 머리만 두 개인 것. 본래 1980~90년대까지만 해도 스포츠계에서 감독은 하늘이 내려준 자리라고 해서, 단장, 사장이 와도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을 정도로 '야구 장인', '웃어른', '감독님'으로서 대접을 받았고 그게 당연했다. 직급이야 옛날에도 사장과 단장이 감독보다 더 높았지만, 사장과 단장은 모기업 등지에서 다른 일을 하다가 야구단으로 오는 사람들이 많았던지라 야구계 생리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았고[* 게다가 예나 지금이나 대한민국에서 스포츠 구단은 돈이 안되기 때문에, 어떤 임원이 스포츠 구단으로 간다는 것은 그 임원에 대한 [[좌천]]이라는 의미도 강했다. 물론 구단주인 모기업 회장이 해당 스포츠 구단에 관심이 많으면 핵심 측근 임원이나 엄청난 성과를 낸 임원을 보내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그러지 않았기 때문에 스포츠단을 맡은 사장과 단장이 의욕이 생길 리도 없었다.], 그러다보니 '야구 전문가'인 감독에게 힘이 더 실릴 수 밖에 없는 구조였다.[* 정확히는 힘을 실어준다기 보다는 감독이 아주 말아먹는것만 아니면, 적당히 방임만 하는 보신주의에 해당된다.] 그러다가 세기가 바뀌더니 은퇴한 야구선수들이 단장에 임명되는 경우가 많아졌고, 선수 출신이 아니더라도 해당 구단에서 여러 요직을 거치면서 오랜 기간동안 일한 사람들이 단장으로 승진하는 사례가 빈번해졌다. 이렇게 소위 '잔뼈 굵은' 사람들이 구단 고위직을 맡으면서, 감독은 FA 선수를 사기 위해 프런트에게 명령이 아닌 '부탁' 을 하고, 몇몇 감독은 프런트와 기 싸움을 벌이는 등 프런트의 권력이 커지기 시작하더니, 2010년대 후반부터는 [[장정석]]이나 [[허삼영]] 등 코치 경력도 없이 프런트직에 있던 사람을 감독으로 임명하는 등 프런트가 현장을 장악한 상황이다. 이게 옳고 그르다는 것을 따지는 것은 아니고, 대체적으로 현장의 분위기가 그렇게 흘러갔다는 이야기이다. 시대가 변하고 프로야구도 점차 규모가 커지고, 분야도 전문화되면서, 감독 한 사람만이 팀을 변화시키는 것은 굉장히 어렵고, 결국에는 프런트가 방향 제시를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인식이 퍼졌다. 좋게 보면 전문가들이 여럿 모여 효율적인 야구를 하게 되는 것이고, 나쁘게 표현하자면 [[정수근]]의 말처럼 '소신있게 자기 야구를 하는 놈이 아니라 손바닥 잘 비비는 놈이 지문 없어지면 감독되는' 상황이 된 것이다. 따라서 현재의 한국 야구에서 감독이라고 해서 단장보다 야구를 더 잘 알거나, 단장이 운영을 더 잘 알거나 등 프런트 야구가 더 효율적일 이유는 아무것도 없다. 애초에 구성원이 같으니 다를 것이 없는 것. 이런 상황에서 전권을 감독이 쥐느냐, 프런트가 쥐고 감독은 그에 따르느냐는 딱히 어느 쪽이 효율적이라고 할 것도 없다. 어차피 둘다 구단 경영은 전문적이지 않은, 한평생 야구만 한 사람들이기 때문. 즉 이런 상황에서 프런트에 좀 더 힘이 실려 있는 팀이 야구를 잘한다 해서 프런트 야구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처럼 말하는 건 야구를 잘 모른다고 본인 입으로 말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KBO는 상술한 대로 이름만 프런트 야구지 경영 전문가가 팀을 운영하고, 감독은 매니징만 하는 제대로 된 미국식 프런트 야구를 하는 팀은 없다.[* 이처럼 경영 전문가가 팀을 운영하는 형태의 프런트 야구가 국내에서 실현된 바는 2009~2016년 [[이장석]] 구단주와 [[조태룡]] 단장 체제가 유일하다. 다만 이 체제 또한 중후반까지는 성공적인 사례로 기록되었으나, 2017년 이장석의 횡령 혐의가 드러나면서 실패 사례로 남고 말았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프런트 야구든 감독 야구든 한국에서는 크게 다를 바가 없다. 그나마 차이라면 감독 쪽이 현장 상황에 밀착되어 있는 만큼 더 돌아가는 판을 확실히 알 수 있고 반대로 프런트 쪽은 현장 상황에서 조금 떨어져서 볼 수 있는 만큼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는 차이 정도. 따라서 이 체제 자체를 개선하기 전의 한국 야구에서는 야구를 더 잘 할 수 있는 쪽이 주도권을 잡으면 될 뿐이다. 다만 똑같이 옛날 야구를 했고 옛날 감독이지만 프런트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는 편이었던 [[김인식]], 본인이 둘 다 해봐서 느물느물하게 관계 조율을 하는데 능했던 [[김응용]]과 달리 김성근은 감독이 유일한 왕으로 대접받던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옛날과 같은 제왕적 감독 시절의 야구를 했다. 굉장히 독선적인 인물답게 프런트 등 주변인물과 마찰을 많이 빚으며 타협을 할 시도조차 안했고, 말년에는 그의 스몰볼 야구가 메타에 뒤쳐져 결과를 못 낸 것이 문제이지, 김성근이 감독야구를 지향한 것 자체는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다. 즉, 메이저리그와 달리 감독 야구를 지향했기 때문에 김성근 감독을 비판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애초에 한국 야구가 그런 시스템을 소화하고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김성근 야구에 대한 비판은, 김성근 감독이 지향했던 감독 위주의 야구가 팀에게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그 영향으로 인해 팀이 전체적으로 어떤 득실을 봤는지에 대해 비판하는 방향으로 가야할 것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